매일신문

에덴 김회장 의회난동 배경

법원에 재산보전 및 회사정리개시절차를 신청해놓고 있는 (주)에덴 김성현회장의 대구시의회에서의 소란행위를 두고 지역경제계에서는 해석이 구구하다.

재산보전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우호적인 여론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회장이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을까.

지역경제계 한 시각은 대구산업전문대 이사장으로 있는 김회장이 에덴이라는 회사가 벼랑 끝으로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부지 확장마저 제동이 걸리자 극한 감정상태를 제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학교부지가 확장될 경우 에덴이 공사를 맡아 일정부분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었는데 시의회가 이를 유보시키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데 따른 감정표출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인 것이다.더욱이 지난59회 임시회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학교시설변경결정안을 유보시킨데 대해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에덴은 지역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상당히 견실한 업체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미분양물량증가,한보사태이후 금융대출규제심화,임대주택 전문업체의 특성상 자금회수기간이 길어 경영난을 겪다 결국 법정관리신청이라는 최악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와관련 또다른 해석을 내놓는 경제인들도 상당수 있다. 사실 그동안 비교적 기반이 자금력이튼튼한 것으로 알려졌던 에덴이 갑작스런 법정관리신청을 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또다른해석.

통상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협력업체나 보증업체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 관례인데 에덴은 아무런 통보없이 워낙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보증업체나 협력업체들의 심한 반발을 받았던 것이다.

일부에서는 김회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으며 김회장이 재산을 도피시켰다는 소문도 한때 불거져 나왔던 것.

이에대해 김회장은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8일과 10일 본사 기자와 만난 김회장은 "에덴과 재단측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계속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조만간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백60억원에 대구산업전문대를 인수하면서 에덴으로부터 끌어쓴 자금은 35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힌 김회장은 이것도 학교시설 공사대금등으로 상당부분 갚은 상태라고 말했으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에덴 자산이 재단으로 흘러온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어음의 현금결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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