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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버스연착 예고 안해 여행객 추위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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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 16일 양일간 예정으로 경주로 여행을 했는데 날씨가 나빠 빨리 대구로 오기로 했다.우리가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16일 오후 2시경이었다.

화장실에 갔더니 너무 좁은데다 불결해서 악취가 밖에까지 풍겼다. 어디가 막혔는지 변기에 물이내려가지 않는 곳이 서너군데, 그나마 문고리마저 없는 곳도 있었다.

대합실도 좁고 날씨탓인지 침침한데 조명도 어두웠으며 의자마저 모자라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오후 2시20분경부터 밖에 줄을 서 있는 동안 10분 간격으로 온다던 대구행 버스가 아무리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그 날은 비가온 후인데다 바람마저 세게 불어서 줄 서 있던 2백여명의 승객들은 모두 꽃샘추위에 떨었다.

어찌된 영문인가를 물어보니 경주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교통을 통제하기 때문에 차가 안 온다는 것이었다. 승객들이 대책을 요구하자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승객들은 불평을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찬바람을 맞으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경주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알고 있던 우리들은 어이가 없었다. 표를 체크하기 전에 미리 상황을 알려주기라도 했더라면 시간을 허비하며 기다리지 않고 기차 등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버스가 온 것은 오후 3시5분이었다. 우리들은 줄을 빨리 섰던 덕분에 그나마 다음 차로 올 수 있었으나 거의 1시간을 낭비했다. 이번 일로 우리들은 경주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나빠져 버렸다.정희정(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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