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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고민 해결사 이상철씨"

한국통신대구홍보관 이상철씨(31)는 '컴맹'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정보화시대의 해결사다.지난 95년 7월부터 대구홍보관에서 컴퓨터강의를 하고 있는 이씨는 "강단에 한시간만 서 있으면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경력 7년의 베테랑 강사. 컴퓨터 자판이라곤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씨의 강의를 듣고 나면 유능한 PC사용자로 바뀐다.

지금까지 대구홍보관에서 이씨로부터 컴퓨터를 배운 사람은 1천여명. 경찰 군인 행정직공무원 등이 이씨의 주요 고객이다. 이번 달에도 달성군 대구지방병무청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대구시종합복지회관 군부대 등 공무원들의 단체위탁교육일정이 잡혀 있다.

"학교다닐 때 컴퓨터를 전혀 접하지 못했던 40대 공무원들가운데 PC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컴퓨터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씨가 귀띔하는 컴맹탈출의 비결은 PC를 자주 접하는 것.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자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쑥쑥 는다"는게 이씨의 지론이다.이씨는 "학창시절 애인보다 컴퓨터를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고교 졸업 후 실연의 아픔을 잊기위해 컴퓨터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씨는 학과 전산실을 만들고 컴퓨터로 학과소식지를 만들 만큼'컴퓨터 매니아'였다고.

'PC의 기초' 'MS-DOS' '윈도 95' '워드프로세서' '인터넷배우기' 등 이씨가 개발한 컴퓨터 교재도 8권이나 된다. 교육에 직접 출석하지 못하니 교재만 보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두려움을 버리고 PC와 친해지세요" 이씨가 컴맹들에게 하는 충고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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