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박빚 갚으려 초등생 납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도박빚을 갚기위해 초등학생을 납치, 부모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박철희(朴哲希.27.노동.서울 중랑구 망우동)씨와 김경섭(金景燮.27.무직.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등은 지난 8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94의 22이화피아노학원 앞에서 피아노교습을 받고 귀가하던 이모양(7)을 서울 1서 3186호엘란트라승용차 편으로 납치, 서울중랑구 망우동 박씨집에 감금한뒤 이양집에 전화를 걸어 "9일 오후 8시까지 1억3천만원을 준비해놓지 않으면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이어 8일밤과 9일 이틀동안 화양리와 답십리 등지 공중전화를 이용, 9차례에 걸쳐 "서울동대문구 답십리1동 112 육교밑으로 돈을 갖고 나오라"고 이양 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걸다 전화발신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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