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종양, 전이안돼 치료율 높은편

"뇌종양은 치료될 수 있을까"

뇌에 발생하는 암인 뇌종양은 일반인들에게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앓는 불치병쯤으로 막연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뇌종양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10명으로 대구만 해도 한해 약 2백50명의환자들이 발견되기 때문에 그리 드문 질병이 아니다. 또 발병초기 발견하면 치료율도 높기때문에무조건 두려워 할 병도 아닌 셈이다.

지난 10일 영남대의료원과 매일신문이 마련한 제1회 무료시민건강 강좌에서 소개된 뇌종양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뇌종양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지 일반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특정 음식물이나 담배 등과 뇌종양의 발병은 관계가 없고 가족중에 환자가 있었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발병을 차단하기보다 발병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암과 달리 뇌종양은 자각증상이 뚜렷한 편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두통과 시력감소, 심한구토, 어지럼증 등을 꼽을 수 있다.

뇌에 종양이 생겨 나타나는 두통은 특히 아침이나 새벽에 증세가 심해지고 구토를 하고 나면 증세가 진정되는 것이 특징.

하지만 두통 강도가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환자가 스스로 두통약을 사먹으며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만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중 두통의 양상이 이런 식으로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오룡교수(신경외과)는 충고한다.

뇌종양이 시력감소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김영미교수(안과)는 특별한 두통없이 한쪽 눈이 잘 안보인다고 안과를 찾았다 뇌종양으로 밝혀진환자의 예를 소개하면서 갑자기 시력장애가 올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뇌종양이 의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비교적 쉽게 뇌속의 종양을 찾을 수 있다.

뇌종양은 다른 부위의 암과 달리 전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초기에 종양을 발견하면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요법으로 치료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양성종양에 해당하는 수막종이나 뇌하수체 종양은 5년 생존율이 약 90~95%%, 악성과 양성종양모두를 통틀어도 5년 생존율이 66%%에 달할 정도로 치료성적이 좋은 편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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