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부품업계도 조업단축

연초 노동법파동 여파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전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최근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으로 또 한차례 자금파동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협동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현대자동차가 재고누적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가면서 부품회사들의 납품길이 막혀 조업단축에 들어가는등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경주용강공단의 만도, 아폴로산업, 인희산업, 광진상공, 일진산업등은 현대자동차의 무기한 조업단축여파로 잔업을 없애고 주·야 하루 2~4시간씩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윈도어 레구래다'를 생산 납품해온 광진상공의 경우 하루 4시간씩 조업을 단축, 올해 계획한 매출목표 5백80억원 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광진상공에 납품해온 40여개 영세하청업체는 노동법파동 여파로 3개업체가 부도처리되는등자금압박을 받아와 이번 사태로 후유증이 심각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연간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폴로산업도 파업으로 이미 매출손실이 2백억원을 육박하고 있는데다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으로 추가 매출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은 지난 79~80년 오일쇼크당시 자동차 재고 누적으로 빚어진 자금파동을상기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에 우려를 표시했다.

정기범(鄭基範)광진상공사장은 "조업단축의 날벼락으로 자칫하면 회생불능이 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유(金昭裕) 아폴로산업〈주〉대표이사는 "조업단축이 장기화되면 모든 업체의 자금회전이 막혀 하청업체의 연쇄 부도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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