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일만 신항건설 여파 확산

"기장기능 상실 우려"

[포항] 영일만은 신항 건설로 사해(死海)가 돼 어장으로서의 기능은 머잖아 멸실될 전망이다.16일 영일만 신항개발 어업권 보상심의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신항만 건설로 흥해읍 죽천리 해안에서 서동향으로 4천1백m, 남북으로 4천3백m의 방파제가 들어설 경우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는방파제에 부딪혀 6km정도 떨어진 건너편 대보면 호미곶 방향으로 바로 넘어가는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해협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난류도 동서및 남북 방파제 영향으로 영일만 안쪽으로는 해류 유입이 되지 않고 흥해읍 조사리쪽으로 직진해 버린다는 것.

이 경우 영일만안의 해류 속도는 현재 초속 0.8~8.5㎝에서 0.2㎝로 4배이상 느려져 파도에 의한자정 기능을 상실, 죽음의 바다로 변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항 사업의 본격 착공 또는 준공시 대규모 선박들이 선적과 하역을 위해 묘박지를 통해 드나들 경우 폐유등으로 오염, 더이상 고기가 회유할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어민들은 "영일만은 포철건립과 그후 계속되는 투기장 공사로 이미 많은 부분을 잃은 상태이지만신항개발은 어장으로서의 모든 부분을 상실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나라 3대 어장중 하나인 영일만은 그동안 한.난류가 교차하는 어장 형성의 최적요건을 구비,포항지역 37개 어촌계 4천여명의 어민들의 삶의 터전 역할을 해왔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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