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가스용기 불법개조 영업택시 폭발위험

시중에 LPG용기를 무단개조한 택시가 많아 승객의 안전에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과충전방지장치를 떼어냄으로써 보다 많은 가스를 한번에 충전하도록 한 것인데, 더운 여름철이면 폭발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특히 LPG는 특성상 공기보다 무거워 일단 누설될 경우 차내에 머물러 있다가가벼운 추돌사고로도 폭발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3월말 부산에서 택시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승객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 일도 있다.

택시기사나 업주들이 과충전방지장치등 안전장치를 개조하는 이유는 한번에 보다 많이 충전을 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에 비해 택시의 차체가 커져 연료소비량은 많아진데 비해 가스용기는 오히려작어져 하루 2교대일 경우 운행중 추가 충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한다. 분초를 다투는 택시운전사 입장에서 가스충전시간의 낭비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현 여건상 안전장치 개조여부를 일일이 단속하기 힘든 것을 감안할때, 가스충전소를 지금보다 늘려서 택시운전사들이 쉽게 가스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등 대책이 아쉽다.

LPG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는 점도 문제다. 이때문에 일부 자가용영업차량이 불법으로 LPG로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수익증대에 혈안이 된 일부 택시업자와 불법개조업체들에게는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김효석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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