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 4차공판 스케치

지난 15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가28일 오전 8시40분께 한보 특혜비리사건 4차 공판에 출정하기 위해 병원을 떠났다.○…정씨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법무부 교정국소속 교도관 5명의 부축을 받으면서 휠체어를 탄채 입원중이던 12층 114호 특실을 나섰다.

정씨는 오른쪽에는 '10 하 1', 왼쪽에는 '서울 보 2952'라고 적힌 수의를 입고 있었으며 모자와마스크를 쓴 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른손에 링거를 꽂은 정씨는 병실 복도에 나와 1분가량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한 뒤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본관 2층으로 현관으로 내려와 교도관들이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합차에 올랐다.○…이에 앞서 교도관들은 오전 8시10분께 사진기자들과 정씨의 출두모습 사진을 찍는 문제를 놓고 잠깐동안 협상을 한 뒤에 병실을 나섰다.

한편 정씨는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승합차에 오르자마자 침상에 누운 뒤 왼손으로 링거줄을풀었다 감았다하는 모습을 보여 병실을 나설 때의 무표정한 표정과는 달리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교도관들은 "구치소를 거치지 않고 법원으로 곧바로 향할 계획"이라며 "공판이 끝나면 병원으로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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