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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만큼은 애들 원하는대로 다 해주고 싶었어요"

정모씨(40.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올해 어린이날 지출비용으로 20만원을 예상했다가 낭패를 봤다. 나름대로 넉넉히 잡은 예산을 훨씬 초과하자 정씨는 크게 당황했다. 근처 유원지에서 하루 보내고 저녁식사나 오붓하게 할 작정이었지만 실제 비용은 예상보다 10만원 정도 초과했다.우방랜드를 찾은 정씨 가족은 자유이용권을 끊으면서 벌써 6만원을 썼다. 어른 2명에 3만6천원과두 아들 몫이 2만4천원. 안에서 돌아아니며 군것질 한 것과 점심값으로 3만원 정도 나갔다.점심을 간단히 때운 것이 마음에 걸린 정씨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당초 계획대로 근처 호텔 뷔페를 찾았다. 저녁식사값만 7만원. 호텔 뷔페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가득찼다.마지막으로 아이들 선물비용. 나름대로 절약해서 산다는 것이 10만원이 되고 말았다. 큰 아들 몫으로 '다마고치'(전자오락식 병아리키우기)와 조립식 장난감, 작은 아들에겐 움직이는 로봇장난감.

이밖에 아이들 군것질 비용과 교통비 등 사소하게 든 비용은 계산하지도 않았다. 결국 어린이날하룻동안 꼬박 30만원 정도 쓴 셈이 됐다.

"비용을 최대한 줄인 것이 이 정도입니다. 황금연휴를 노려 동해안이나 경주로 놀러간 가족들은적어도 40만원 이상 썼을 겁니다"

주부 송모씨(38.대구시 중구 대봉1동)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남편과 시부모, 두 딸만을 동해안으로 1박2일 여행을 보냈다. 예상 비용은 50만원.

"어버이날까지 겸사겸사 지출한 돈이지만 부담이 커요. 아이들 선물비용만 따로 10만원 정도 들었죠. 휴일 끝나고 학교에 가면 서로 선물받은 것과 하루 어디서 보냈는지 자랑할텐데, 아이들 기죽이기 싫거든요"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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