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시기술-인터넷 돌풍

"인터넷의 구세주인가, 재앙의 씨앗인가" 인터넷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기적으로 PC로 전송해 주는 '푸시(Push)'기술이 사이버공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푸시는 인터넷 이용자가 미리 지정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고객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보내주는 뉴스 직접 전송기술.

푸시기술을 채용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지금처럼 정보수집을 위해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 다닐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정보검색에 지쳐버린 인터넷 이용자들을 '웹 서핑'이라는 고단한 작업에서 해방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푸시기술의 개척자는 미국의 포인트캐스트사. 포인트캐스트는 신문 잡지및 기타 기사 등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접속된 컴퓨터에 전송해 주고 컴퓨터 화면보기에 기사제목과 증권시세 광고등이 나타난다. 포인트캐스트는 전세계 1백만명 이상의 정기 접속자를 확보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오라클 등 세계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푸시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웹브라우저 차기 버전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에 푸시기술을 이용, 사용자들이 마치 방송 채널을 선택하듯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넷스케이프도 올 하반기 발표할 웹브라우저 '커뮤니케이터'에 푸시기술인 '넷캐스트'를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일부 인터넷 이용자 그룹은 푸시기술이 인터넷의 개방성을 파괴하는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누구나 정보를 띄워 세계인이 공유한다는 인터넷의 이념은 퇴색하게 되고 기존의 언론매체나 영향력 있는 일부 기업체나 기관 중심으로 인터넷이 재편될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푸시기술은 인터넷 사용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정보를 사용자의 관심 영역에 따라 세분화해 제공하는 편리함이 있는데다 향후 인터넷 방송등의 기반 기술로 발전할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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