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을 가장 많이 빼앗는 질병은 무엇일까.
흔히 암을 떠올리기 쉽지만 9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순환계 질환이 전체사망원인중 26.3%%로1위를 차지했다.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심질환을 앓는 사람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 19일과20일 영남대의료원과 매일신문이 마련한 '심장의 날' 행사에서 소개된 심장질환에 대해 김영조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대부분 심장질환때문에 나타난다. 심질환이다른 질병보다 무서운 이유가 여기있다. 환자가 질환의 위험성을 깨닫기도 전에 사망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2~3개의 심질환 위험요소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장 생활에 불편이 없더라도 심장질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중 심장질환자가 있거나 남성, 나이가 많을 경우 위험이 높지만 이런 원인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비해 얼마든지 조절가능한 위험요소로는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운동부족, 당뇨, 비만,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이상이며 간접흡연을 해도 사망률이 30%%이상증가한다. 하지만 담배를 끊은후 3년만 지나면 위험도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비슷한수준으로 떨어지므로 금연은 필수.
핏속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혈압, 운동부족, 비만은 서로 연관된 위험요인.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운동을 소홀히하면 뚱뚱해지고 고콜레스테롤혈증과고혈압이 자연히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20세이상이면 5년마다 한번씩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측정,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심증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여기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액의 통행이 어려워져 심장은 산소부족상태가 되고 흡연, 흥분, 과로하거나 운동을 하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짓눌리는 것같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1~10분정도 계속되는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면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근경색
협심증과 달리 혈전 등으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산소가 전혀 공급되지 않아 심장이 죽어가는것. 따라서 흉통이 30분 이상 계속되고 쉬거나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는다. 심근경색 환자는20%%정도가 발병 1시간내에 사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 혈전용해제로 혈전을 녹이거나 관상동맥풍선 확장술로막힌 관상동맥을 뚫어 심장괴사를 막아야 한다. 흉통시작 1시간내 치료를 받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늦어도 12시간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정맥
심장박동 조절기관에 문제가 생겨 심박동이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되는 증상. 심박동이 1분에 60번 미만일 때를 서맥, 1백번 이상이면 빈맥이라고 한다. 두 경우 모두 심장에 충분한 혈류를 보낼수 없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세부터 심할 경우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약물치료외에서맥의 경우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고 빈맥은 전기치료나 빈맥을 유발하는 심장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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