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세계(49)-가슴을 적신 명인들

콜먼과 쌍벽을 이루는 프리 재즈계 명인은 피아니스트 세실 테일러(1933~ )다. 대개의 프리 재즈주자들이 이상한 취급을 받았듯 테일러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황연주에서의 격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는데 심지어 연주중 피아노를 부숴버려 클럽주인들이 그를 고용하지 않아 실직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밥에 싫증을 내고 있던 테일러는 이미 54년경부터 기존의 틀을 깨기 시작했다. 스티브 레이시(소프라노 색소폰), 데니스 찰즈(드럼), 뷰엘 니들링거(베이스)등과 발표한 'In Transition'은 밥 계열 같기도 하지만 무언가는 이상한 무질서가 자리잡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미 프리 재즈의 선구자가 된 테일러는 'Looking Ahead' 'Unit Structure'등을 통해 자신이 재즈계에서 할 역할을 충분히 알렸다.

프리 재즈계 또 다른 명인은 테너 색소폰 주자 알버트 아일러(1936~1970)가 있었다. 요절했지만그의 곡들은 세련된 테크닉과 풍부한 음량으로 듣는 이를 압도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데 때때로 프리 재즈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보자도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접할 수가 있다. '내이름은 알버트 아일러' '첫 레코딩' '마지막 레코딩'등의 좋은 음반들이 있다.〈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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