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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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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방사성 폐기물 처분지 조성을 위해 후보 예정지를 다녀본 적이 있다. 현지에 도착해보니해당 주민들은 이미 결사 반대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고 전문가의 얘기를 들을 분위기도 아니었다. 나중 공청회에서도 찬반 토론을 할 틈도 없이 공청회장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원자력 에너지 문제야 아직 의견이 분분하니 잠시 여기서 접어두고 우리가 일상을 통해서 피할수 없는 쓰레기 처리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경제활동이 계속되는한 폐기물 또는 쓰레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대개 종류별로 해양투기, 소각, 육상매립,그리고 재활용 등의 네가지 방법으로 처리를 한다. 해양투기는 국제법의 규제로, 소각은 최근에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맹독성 다이옥신을 비롯하여 기술상의 문제로, 재활용은 재질 및 관련 여러 문제의 한계로 인하여, 쓰레기에 관한한 우리사회에서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아주 좁다.육상매립은 다른 처리대안이 확실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매립지 한곳 조성을 위해서수용찬성측과 반대측간 갈등의 폭은 엄청나게 크며 그 표현 또한 너무나 살벌하다.그외 우리사회 구석구석 힘내기 하지 않는곳이 없는 듯하다. 정치쪽을 보면 민생의 현안문제보다는 대선인가 뭔가 때문에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비록 올해는 그 분위기가 워낙 어려운 경제사정덕에 숙지기는 했지만 노사간의 갈등 표현도 엄청난 힘의 과시가 동반된다. 최근 한총련 사건으로 두 젊은 생명을 잃었다.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싸우는 것을 보아야 하는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 아직도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매사를 이렇게 힘에 의존해서 해결해서는 아니된다. 대화가 필요하다. 자기 이득은 속으로 챙기면서 하는 대화가 아니라 진솔한 대화를 말이다.

〈계명대교수·환경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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