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앙코르유적-세계각국 투자 러시

신비의 문명 캄보디아 앙코르유적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앙코르 유적이 갖는 잠재력에 주목하고 호텔 등의 관광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 진로그룹이 2억달러를 들여 앙코르 유적 관광투자계획을 세우고 있고 캄보디아 정부도 급증하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앙코르 가는 도로를 닦고 호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앙코르 관광수입은 국가수입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캄보디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엄청나다.

이곳을 찾는 한국관광객도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 95년 2천명에서 지난해는 6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만 5천명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앙코르 유적은 서기 2세기경 인도인이 캄보디아 남부 메콩 델타에 정착한 뒤 토착민을 아우르고영토확장을 통해 캄보디아 최대 호수인 톤레삽호 인근으로 수도를 옮겨 앙코르(왕성을 의미) 유적을 건설했다.

앙코르 와트(사원)를 비롯해 앙코르 톰(대왕성), 판테아이 스레이, 네아크 포안 등 많은 유적지는인도차이나 반도의 찬란했던 불교 및 힌두문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앙코르 유적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 유적의 해외유출과 도난이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수많은 전적류 등 유물이 도난됐고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 등 선진국이 1백여년간 1백개가 넘는 규장각에서 보물과 자료들을 모조리 유출해갔다.

최근에는 앙코르 제국의 조각물이 국제시장에서 수십만달러에 매매될 정도로 이 지역 유물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유출이 심해지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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