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상가 세일신드롬 확산

경기불황탓에 의류 제화 가전 등에만 국한됐던 세일이 음식점 액세서리가게 심지어 동네슈퍼에까지 확대되는데다 세일기간도 길어지는 등 '세일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세일홍수'를 실감케하는 곳은 동성로. 지난해만도 세일이라고는 의류 제화점 등에서 하는 분기별세일이 고작. 그러나 올들어서는 의류 제화 가전 등 대다수의 점포들이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세일에 인색한 야시골목내 액세서리코너, 음식점 등도 원가세일, 눈높이세일 등의 문구를 내걸고 물건값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동성로 ECA외국어학원 뒷골목 한 음식점은 최근 '대구경기가 회복될때까지 음식값을 내린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모씨(39)는 "고객들이 세일을 하지않으면 이상하게 여길 정도"라고 말했다.

이외에 아파트단지내 슈퍼마켓 등에서는 그날그날 인기상품을 선정, 소비자들에게 물건값을 깎아주고 있으며 사우나 호텔 뷔페 등도 할인권을 발행하는 등 값내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세일기간도 길어졌다. 백화점들은 세일기간을 작년보다 열흘가까이 늘렸으며 특히 의류브랜드의경우 백화점세일에 앞서 보름에서 길게는 두달이상 별도세일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세일붐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시업체들이 그동안의 채산성악화를 내세워 물건값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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