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뜰살림-'토막상품' 인기

"12장 필름에 반쪽 무·배추…"

불황이 깊어지면서 각종 상품에 미니화 바람이 불고있다.

조금이라도 아껴 보자는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맞추어 기존제품보다 용량과 크기를 대폭 줄인 미니상품이 지난해말이후 잇따라 출시되며 판매도 급증 추세.

이같은 미니제품은 종전의 휴대성에 맞춘 소형화추세와는 달리 요즈음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없앤다는 불황돌파용 상품이라는데서 성격을 달리한다.

12장 짜리 사진필름이 나오는가하면 한다스 단위로 판매되던 연필이 2~3자루씩 묶은 상품으로 판매되고 반쪽짜리 무 배추와 토막갈치등이 등장, 미니화경향은 공산품에서 농산물까지 상품 전반에 번지고있다.

최근에는 맥주회사들까지 2백40㎖ 소형캔맥주를 내놓고있고 과자역시 일반 제품보다 크기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있다.

ㅎ편의점대구지점에 따르면 1백60장이 들었던 기존의 물티슈가 지난 한달동안 1천3백92개가 판매된데 비해 10장 짜리 신상품은 7만개 이상 팔렸다. 사진필름도 24장 짜리와 12장용이 판매되는수는 거의 같다는 것이다.

백화점도 알뜰 주부를 모으기위한 방법으로 컷농수산물을 앞다투어 내놓고있다. 수박은 이미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갈치 연어 대구등 값비싼 생선류를 토막내 판매하고있다. 갈치의 경우 마리로구입하면 8천~1만2천원을 주어야하나 2~3토막을 구입하면 4천~7천원으로 적은 비용으로 한끼를해결할수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컷농산물 판매가 지난해보다 20~25%%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며 불황의 장기화로 알뜰 구매심리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미니상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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