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으로 접어든 포항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후보자간 과열,불·탈법으로 얼룩지면서 당초 공명선거의 시험대가 되리라던 국민들의 바람을 뒤로한채 94년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최악의 불법선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기택·박태준 두후보의 정치생명을 건 경쟁이 금품살포,향응제공 공방으로 비화, 선거이후에도 당선무효소송등 법정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선거후유증을 걱정하고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2차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이번 선거전 최악의 타락상을 연출했다. 3만~5만원의일당을 받고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상당수 청중들은 연설회 시작 3시간전부터 연설회장에 나와자리싸움을 벌였으며 연설회장 입구에서는 이기택·박태준후보측 운동원간 욕설과 멱살잡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연설회 시작 이후 후보자간 대립은 연단으로 이어져 후보들은 연설시간의 상당 부분을 불법선거운동 사례 공방,상대후보 깎아내리기,지역감정 조장등 타후보 비방에 소비했다.또 수십대의 관광버스등으로 동원된 청중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자리를빠져 나가는 이른바 「김빼기」 구태를 재연했으며 박태준 이기택 두후보는 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과 함께 편도 2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채 1km 구간을 행진,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등 이날 연설회는 무법천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경찰과 선관위등은 인력부족과 권한미비로 공권력의 한계를 드러내 사흘 남은 선거일까지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행위 적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이번 보궐선거 운동 이후 경찰과 선관위에 지금까지 각종 불법행위로 적발된 사람은 구속 1명,입건 4명,수사의뢰 5명 등이며 이 숫자는 남은 기간동안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선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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