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역 열차통제시스템 엉성

대구·경북지역 일부 철도 구간에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각 역에 통제시스템조차 마련되지 않아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 지역별 집중호우에 따른 열차 지연, 단선운행이나 선로 휨방지를 위한 재정비작업 때도 중앙과 지방 역 사이의 통제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운행 차질을 빚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구 칠성시장과 동인네거리 사이 도로위 철로인 경부선 동운가도교(길이 45m)의 경우 철로가곡선 형태여서 투시거리가 80m에 불과한데도 열차가 지날때 피할 수 있는 교량 옆 보도(교측보도)나 대피소가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신천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신천교량(길이 1백18m)도 상·하행선 교측보도가 없는데다 상행선에는 교량대피소가 1개에 불과하다. 대구보선사무소는 규정상 철로 30m당 1개씩의 교량대피소를 설치하고, 투시거리가 3백~4백m이내일 경우 교측보도를 만들어야 하지만 예산부족을 빌미로 시설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대구역에서 청도군 삼성역사이 5개역과 대구선 전체를 관리하는 동대구역은 중앙통제실을 갖추지않아 열차가 각 역에 정차했을때 외엔 운행위치 파악이 불가능, 사고우려와 함께 승객들의 불편을 부르고 있다. 지난 4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경부선 철도 일부구간이 유실돼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었으나 동대구역은 열차 지연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부 승객들이 대합실에서6~7시간동안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동대구역 및 대구보선사무소 관계자들은 "시설현대화가 절실하지만 적자로 예산이 없어 시설투자가 어렵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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