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계청조사 2/4분기 고용 동향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등 비용절감 추세를 반영, 상용근로자는 줄어드는 반면 일용근로자는 늘고 있다.

또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취업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명예퇴직 등으로 물러난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면서 고령자취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고 경북지역의 실업률도 크게 높아지는 등 대구·경북지역의 고용사정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2·4분기 고용동향'에서 일용근로자의 증가로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나 늘어나고 실업률도 2.5%%로 지난해 2·4분기의1.9%%보다 크게 높아지는 등 고용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4분기 고용동향의 특징을 알아본다.

△일용직 근로자의 증가=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4만7천명) 감소한 반면 1년 미만 1개월 이상의 임시근로자는 7.3%%(28만2천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6.8%%(12만2천명)가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 주당 54시간 이상 취업자는4.8%%(48만9천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7.7%%(38만5천명)나 증가했다.△여성의 활발한 구직활동=남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6.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성은 49.3%%에서 50.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취업자도 8백81만5천명으로 3.5%%(29만5천명)가 증가, 0.7%%(9만1천명)가 증가한 남성보다 증가세가3.2배나 높았다.

△두드러진 고령자의 취업 증가=취업자 가운데 20~24세 계층은 3.8%%가 줄어들고 25~29세는3.3%%, 30~54세는 1.2%%의 낮은 증가세에 그친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2만9천명이늘어나 6.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들 고령층 취업자 증가분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60%%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4%%가 감소, 지난 94년 1·4분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은 7.8%%나 증가하면서 전체취업자 증가분의80%%를 차지, 고령취업자의 상당수가 서비스 부문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불안한 지역 고용사정=대구의 실업률은 지난해 2·4분기의 3.2%%보다 0.6%%포인트 높아진3.8%%로 전국 15개 시·도중 부산(4.2%%)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또 경북도 0.8%%에서1.8%%로 높아져 인천,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실업률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의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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