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안 꾸미기-창

"개성… 낭만… 정감… "

창이 아름다운 집을 보면 왠지 그집에 사는 사람들도 아름다울것 같다. 디자인이 멋진 창, 하늘하늘한 레이스가 흔들리는 창, 전통의 은은함이 묻어나는 격자창…. 아름답고 독특한 창에서는 햇살처럼 따사로운 정과 집주인의 개성이 느껴진다.

창의 면면들이 다양해지고있다. 채광뿐아니라 집주인의 개성을 반영한 창이 있는가하면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실내 인테리어의 역할도 하고있다.

남구 이천동의 신명옥주부(40)는 보름달이 뜨면 남편과 하늘이 보이는 마루에서 달빛이 그득한차를 마신다. 집을 지을때 아이들을 위해 눈과 비가 그대로 보일수있도록 천장에 커다란 창을 냈기 때문. 신씨는 달빛이 그득한 마루에 설때나 별이 쏟아지는 별밤을 만날때의 설렘은 바로 천장에 난 창으로 얻을수있는 행복이다 고 설명한다. 천창위로 소복이 쌓이는 눈과 비의 모습은 천창을 만든후 덤으로 얻은 낭만이다. 아이들도 비가 오면 마루로 조로록 달려나와 하늘로 난 창문을 통해 비를 확인한다.

창에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다. 신씨처럼 천장에 창을 낸것은 톱라이트 스타일. 이 스타일은 천장에 낸 창으로 밝은 빛이 들어와서 실내가 환하다. 창의 밑부분을 밖으로 밀어 열게돼있는 루프윈도식도 있다. 이외에 창이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창안쪽에 물건을 올려 놓을수있는 턱이 생기는 베이윈도. 열고 닫을수없는 전망용 붙박이 창으로 거실등에 많이 사용되는 픽처윈도. 벽모서리두면에 걸려 ㄱ자로 난 창은 코너 윈도. 이는 실내를 밝고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대화 공간으로적당하다.

또 크고 옆으로 긴 창은 밖이 잘보이고 채광도 좋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의 창으로 많이 사용된다. 벽한면 전체가 창으로 되어있으면 웅대하고 정리된 느낌을 준다. 코너에 ㄱ자로 난 창은 안정감이 있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거실같은 대화공간에 적당하다. 수직으로 난 창은긴장감을 만든다.

개성있고 아름다운 창을 만들고 싶은 이들은 먼저 몇가지를 고려해야한다. 우선 방의 형태와 방안에 들어올 빛의 양을 가늠해본후 방의 방향이나 깊이 그리고 창이 들어갈수있는 벽의 숫자들을점검한다. 다음에는 바라는 전망을 떠올려본다.

만약 정원에 멋진 나무가 있다면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있는 크기로 창을 디자인한다. 창문을 고를때는 언제나 부드럽고 쉽게 여닫히는가, 꽉끼거나 헐거워지지않는가를 고려한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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