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대부터 컴퓨터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몇년안에 사라질전망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중인 마그네틱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술의 특성상 1평방인치당40~80기가바이트(GB)정도가 되면 데이터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현재까지 상품화된 최고밀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1평방인치당 2.6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한다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이내에 한계용량에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저장장치 업체들과 대학 연구소들은 3차원 광디스크, 홀로그래픽, 원자기술 등 마그네틱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빠른 상품화가 개대되는 기술은 광디스크의 일종인 '니어필드'. 1평방인치당 50~1백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데 내년초 첫제품이 나온다.
여러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광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 다중 레이어 광디스크'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콜/리콜사와 마쓰시다 등이 개발중인 이 기술은 2000년 이후 장치 하나당 1백GB 이상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홀로그래픽을 이용한 저장 장치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옵티텍사는 1㎠크기의 입체크리스탈이나 중합체에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현재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초당 4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비해 이 기술을 이용하면초당 1백25M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원자를 이용한 저장장치도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 기술은 스캐닝터널링현미경이라는 기계를 사용해 저장장치 표면의 원자를 끌어 당겨 극히 미세한 공간에 원자가 있으면 1, 없으면 0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 기술이 실현되려면 20년 정도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데이터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56년 첫 등장, 40년이상 저장장치로 확고한 위치를 굳혀온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늘어나는정보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퇴조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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