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성위주로 조직돼왔던 기독교계에 여성 목사,장로가 배출되고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는여성신도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교회내 여성의 역할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지난해부터 국내 기독교계 일부 교단이 여성목사의 안수를 허용함에 따라 최근 영남지역 개신교계에서도 처음으로 여성목사가 안수를 받았고 몇몇 교회에서는 여성장로를 선출하거나 시도하고있어 교회조직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대구남노회(통합)는 지난 8일 평강교회에서 제141회 정기노회를 열고 이상남목사(성심교회)를 첫 여성목사로 배출했다. 영남지역에서 여성목사안수는 이목사가 처음으로 현재 대구 성심교회 부목사로 청빙받은 상태다.
여성장로의 경우 예수교장로회 대봉교회가 지역 교계에서는 최초로 김영숙장로를 임직,여성장로시대를 열었고 최근 제일교회도 여성장로선출의 기대를 모았으나 재직회결과 득표가 모자라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여성목사안수를 허용하고 있는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 최근 실시한 올해 목사고시에서 전국 6백10명의 합격자중 여성이 1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해 10명선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여성의 목사고시 응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성의 목사고시 합격자수에 비해 여성목사 안수는 아주 저조한 실정이다. 목사안수는 교회 담임목사나 부목사로 청빙을 받아야 가능한 것으로 아직 신도들이 여성목사가 설교강단에 서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목사의 수는 불과 10여명으로 서울의 경우 여성목사가 대부분 병원이나 기관단체의 상담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교계에서는 "여성목사와 남성목사의 동등한 역할분담에 대한 신도들의 의식전환이 교회내 여성의 역할을 높이는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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