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일문일답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가칭) 대통령후보는 민주당 조순(趙淳)후보와의 연대는 '낡은 3김청산에기본적인식이 같아 반드시 힘을 합칠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이 상당수준 진행되고 있음을 비쳤다. 또 신한국당 서석재(徐錫宰)의원과도 깊은 교감이 있다며 3김극복을 위한 개혁세력간 연대에대해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14일 국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구대회에 참석한 이후보는 이날밤 본사기자와의 단독인터뷰를통해 자신의 모든것을 대구시민에게 밝히고 '대통령이 되면 매주 국민앞에 국정을 브리핑, 국민을설득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선불복에 대한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젠 그만둘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 3김청산과 세대교체라는 더 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왜 이후보만이 '큰 약속'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하나. 3김청산은 다른 후보,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총재도 할 수 있지않나.

▲국가위기상황을 돌파할 젊고 역동적인 지도자를 열망하는 상황변화때문이다. 비난을 감수하고모든것을 국민 심판에 맡기기로했다. 이총재는 아들 병역시비로 국민적 신망을 저버렸다. 그래서이총재가 중대결심을 해주기를 바랐으나 해주지않아 나서게 됐다.

-경선이후 이총재를 마지막 만났을때 '모든 이야기'를 했나.

▲이야기를 공개하는것은 옳지 않지만 모든것을 이야기했다. '내가 도와줘도 당선이 안된다' '국민과 역사앞에 책임질 행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시중에는 이총재가 민주계를 강하게 비난했다는 소문이 있다.

▲들은적 없다. 그러나 경선에서 후보가 되면 리더십과 비전으로 대통령이 되는것이지 경선주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은 이해가 안된다. 또 남을 탓해서도 안된다.

-이순간 이후보의 가장 큰 적은 누구인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다. 그러나 이미 그의 시대는 지났다. 미래경영을 두고 경쟁할 상대가 아니라 국가원로로 모셔야 할 분이다. 국민들이 미래를 위해 (자신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해두려운 상대로는 생각않는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아들 병역시비로, 국민회의 김총재는 비자금문제로 곤경에 처했다. 이후보는소위 '이인제파일'이 있다는데 이후보는 약점은 없나.

▲두려워할 파일은 없다. 모두 조작되거나 날조된 것들이다. 아버지의 6·25부역및 총살건,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소문, 판사시절 부인의 밍크코트선물등 모두 듣고있다. 하나같이 훌륭한 소설들이다. 아버지는 평범한 농사꾼으로 78세에 돌아가셨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다.

-후보부인도 투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소문이 떠돌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상대후보 진영에서) 나의 비리를 찾아내려 난리들이다. 그러나 두려움도 없고 눈도 끔쩍 않는다. 그런 약점이 있다면 (대통령출마라는) 중대한 결정을 했겠는가.

-젊고 패기있는데다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닮으려는 모습에서 '겸손하지 못하고 독선적이다.건방지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끔 듣는다. 그러나 부드러운것이 강력하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또 의사결정시 유연성과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어 독선적이라 생각않는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YS의 개혁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어느 누구를 고통받지않게 하고 모두에게 희망을주는 시대를 만들어가야한다. 개혁과정은 초일류국가건설을 위해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이회창총재의 개혁론과 다른점이 있나.

▲그분은 보수대연합을 시도하고 내각제를 매개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와의 연대까지 추진해 3김청산과 진정한 개혁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났다.

-7월의 신한국당 전당대회와 9월 대구전당대회에서 YS가 이회창총재를 지지했다. YS의 심정적지지를 받고있다고 생각하나.

▲김대통령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명예롭게 물러나야하며 누구를 지지하는지여부에 관심을 갖고있지않다. 내가 희망을 갖는다고 그렇게 되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오직 국민을상대로 새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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