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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시집온 스페인 새댁 올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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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자 신송우씨(35.계명대 의과학연구소연구원)와 스페인 여자 올가 마리아 세구라 페레스(27).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한국회사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알게된 두사람은 신씨의 데이트신청으로 만남이 시작됐다.

올가는 자그마하고 까무잡잡한 한국 남자가 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데이트가 거듭되면서 정을 느꼈고, 신씨는 올가의 착하고 순박한 마음씨에 이끌렸다.

신씨가 결혼얘기를 꺼냈을때 집안에선 2세 문제를 들어 약간 반대했지만 차남이라는 점에서 큰문제없이 통과됐고, 올가의 부모 역시 딸의 뜻을 존중해주었다. 두사람은 지난 95년 한국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국제결혼부부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화적 차이도 이들에겐 그다지 장애가 되지 않았다. "내가 좀 완고하고 내 하고싶은 대로하는 성격이지만 워낙 아내가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잘 따라줘서별 문제가 없습니다"신씨는 살아보니까 정말 결혼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국여자들이 흔히 남의 가정, 남의 집 남편과 상대적인 비교를 많이 하는데 비해 올가는 주어진 범위안에서 지혜롭게 사는 것을 중시해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적은 월급에도 불평없이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는 것이 남편으로서는 고맙기만 하다고. 게다가 올가가 경상도 억양의 한국말에 능통해 대화에전혀 지장이 없고, 한국음식도 "왠만한 식당아줌마 정도는 해낸다"는것. 이젠 시댁가족들도 올가라면 이뻐 못살 정도이다.

"한국주부들과 꼭같이 생활하다보니 나자신 스페인사람이란 사실을 잊고 한국사람으로 착각할 때가 많아요"스페인새댁 올가는 한국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살고 돈없는 사람을 밑으로 쳐다보는 것외엔 다른 것은 다 좋다고 터놓기도 했다. 두사람사이엔 20개월된 딸 수지가 있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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