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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실록소설 '청년 박정희'를 연재하고부터 언론매체들이 잇달아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조명을 하고있다. 그가 비명(非命)에 가지 않고 살아있다면 80세가 된다. 박정희신드롬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욱 확산되더니, 저서출판기념회·서거기념행사등이 치러지면서 그의 존재와업적·공과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그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작업이 이뤄질수 있는 적당한 시기(사후 18년)가 된 것도 같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그의 역사속에서의존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같아 씁쓸하다. 철천지 원수같이 대해오던 사람들의 유화적 행각도 난감하지만, 묵은 세력들을 규합해 어지러운 정국을 틈타 새로운 권력형성을 꾀하려는 의도는 없는지, 의구심도 생긴다. 어쨌든 그에대한 바른 인식·재평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5·6공때와 비교, 좀 야단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요즘분위기를 보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읽게되지만, 그보다는 세상인심의 허망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5공때는 추모행사가 방해받거나몇몇이 은밀히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6공시절엔 '박해'는 사라졌지만, 추모세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했다. 6공말기 모재벌회장이 추모사 한번 했다가 세무조사를 당해 5백억원을 추징당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문민정부 들어서는 추모행사가 성황을 이루더니 이번 18주기 행사장엔 앙숙이었던 정치인들도 나타나 '너그러운 모습'을 과시했다. 어느 정권이든 공과(功過)가있다. 5공때는 물가잡았다고 하나 사회간접시설투자를 게을리 했다. 6공은 민주화에 박차를 가하다 고물가(高物價)구조를 고착시킨 폐단을 낳았다. 문민정부는 '개혁'을 미래지향적이 아닌 과거사정(司正)에 역점을 두다 만신창이가 됐다. '역사에의 외경심'없이는 그 누구에 대한 평가도 완전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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