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밤낮없이 울려대는 대선 전화여론조사에 시민들이 시달리고 있다.최근 정치권 변동에 맞춰 민심의 추이를 가늠하려는 여론조사기관과 정당의 전화설문조사가 심야에도 실시돼 시민들이 안면방해등 전화공해에 괴로워하고 있다. 게다가 조사주체도 확인할 수 없는 자동응답전화(ARS)와 여론조사를 내세워 특정후보를 선전하는 '선거운동용전화'까지 겹쳐 전화공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김성한씨(43.대구시 동구 신암4동)는 "대선 여론조사를 한답시고 최근 밤 10시쯤 서울에서 자동응답전화가 걸려왔다"며 "전국에서 밀려오는 대선관련 전화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말했다.여론조사방식에도 불만의 소리가 높다. 최모씨(여.37.서구 비산동)는 "혼란스런 정치나 경제상황에대해 국민들의 바람이나 정책요구사항을 묻는 질문은 전혀 없다"며 "단순히 누구를 찍을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진 설문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특히 여론조사기관이 성별, 연령별 분포를 맞추기 위해 전화를 건 뒤 조사대상에 맞지 않을 경우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여론조사를 빙자해 특정 후보를 선전 또는 비방하는 전화도 많아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무응답이나 연령.지역 편중을 막기위해서는 실제 표본보다 10배 이상의조사대상자에게 전화를 하기때문에 중간에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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