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朴泰俊)의원이 4일 자민련에 입당함에 따라 박의원 총재 추대를 위한 자민련 내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자민련은 5일 당무회의를 열어 박의원 총재 추대를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18일 열기로 하고 실무차원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박의원도 자민련 입당절차를 마친후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을 면회하는 등 DJT합류와 자민련 총재추대에 앞서 신변정리 차원의 활동에 들어갔다. 5일에는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전대통령을 면회하고 7일에는 노전대통령을 면회키로 했다.
그러나 오랜 고민끝에 자민련에 입성한 박의원의 심사가 편한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우선 자민련내 TK들의 동요가 마음에 걸린다. 4일 입당식에서 "당은 전혀 미동도 않을 것"이라며 당 장악에자신감을 보였지만 TK의원들의 분위기는 영 그렇지 못하다.
탈당 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일부 의원들의 이탈움직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택수(安澤秀)의원은 5, 6일 양일간 지역여론을 탐문한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나섰으며 이의익(李義翊)의원도 오는 6일 대구로 내려온후 상당기간 머무를 예정이다. 또 자신의 최대 원군인 이정무(李廷武)의원 역시 미국행을 택해 자신의 입당식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심지어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 등 TK대표격 인사들은 박의원 총재 추대를 위한 전당대회전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이로 인해 박의원측도 조만간 TK의원들과 개별접촉을 할 예정이지만 지역정서를 들어 반발하고있는 TK의원들의 이탈움직임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박의원의 또다른 과제는 외부세력 영입이다. 박의원은 입당 당시 신한국당의 친분있는 인사들까지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자신과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한 구여권인사들까지 머뭇거리는형국이다. 이들은 이번주가 DJ대세론의 확정 여부가 달린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국민회의로 직행하는 방안과 박의원의 자민련에 입당하는 방안을 두고 일단은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또 박의원 입당과정에서도 나타났듯 박의원에 대한 충청권인사들의 반발도 문제다. 비교적 조용하게 총재입성을 희망한 박의원의 의사에 반해 충청권인사들이 전당대회 개최를 극력 주장, 관철시킨 것을 놓고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해석이 분분하다. 충청권 주류측이 박의원에게 총재직을 넘기기 싫어 얕은 수를 쓰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결합을 내걸고 DJP에 합류한 박의원이지만 자민련 입성단계부터 벌어지고 있는 난제들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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