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약 40일 남겨두고 DJP연대, 청와대 국민신당 지원의혹,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연대등새로운 변수들로 대선정국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 4개 신문이 10일 일제히 여론 지지율 조사를 발표하자 각 후보진영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분석과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김대중(金大中)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상승세가 멈칫한 가운데 이회창후보 지지율이 20%%를 회복하자 신한국당은 DJP 연대의 역풍과 이인제후보의 '거품인기' 제거가 드러나고 있다고 흥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약보합세 속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황금분할'을 주장했으며,국민신당은 '십자포화'속에서도 고정 지지세가 흔들리지 않았다며 김총재와의 '양자구도' 고착화를 겨냥했다.
대다수 여론조사 결과가 이회창총재의 지지도가 급상승세로 돌아선것으로 나타나자 신한국당은 "이제야 흐름이 잡히기 시작했다"며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이총재측은 '이회창-조순연대'가 두 사람 지지도의 산술적 합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α의 추가적 지지도의 상승을 낳을 것을 전망케 해주는 결과라고 보고 다각적 전략을 통해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민신당 이인제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오히려 하강세로 꺾인 대목을 주목하며, 이회창후보가 조만간 2위를 탈환, 김대중후보와의 양자구도로 전환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윤원중(尹源重)총재비서실 부실장은 "2위냐, 3위냐 혹은 지지율 수치에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면서 "이총재의 지지도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흐름에유의해야 한다"고 여론의흐름을 강조했다.
윤부실장은 "출발부터 비민주적인 후보였던 이인제후보의 거품인기는 계속 빠질것"이라며 "이 흐름이 며칠만 진행되면 대선구도는 DJP연합과의 양자구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은 "최근 보름동안 서울에서 2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는 점에 유념해야한다"며 "특히 오늘 여론조사에서 이인제후보를 따돌리고 7~8%%포인트 차로 서울에서 2등을 한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서울 여론의 향배에 주목했다.
양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회창총재의 2위 추격세와 이인제전경기지사의 약보합세가 나타난 데대해 이전지사를 누르고 이총재를 올려주는 '억제부창(抑濟扶昌)'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서로 2위 공방전에 몰두할 것인 만큼 양당 단일후보인 김대중총재는 안정된 1위를 고수하면서 승세를 굳히기 위한 40%%벽 돌파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생각이다.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에서도 "이번 조사결과 김총재의 부동의 1위가 확인됐으며 특히 김총재가 영남권에서도 지역에 따라 20%%선이 넘게 나온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은 전했다.
국민회의 대선 참모진은 영남권에서의 이같은 '좋은 징조'에 따라 선거기간중 김총재가 가능한한많은 시간을 대구에서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두 이후보의 지지율이 20%%대 후반에 머물며 서로 2위 다툼을 치열하게 전개할 경우 여권성향의 표 분산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경계로 한 영남표의 반분현상이 심화됨으로써 당초의 '황금분할' 목표가 기대대로 현실화 될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러나 대세굳히기의 지표가 될 40%%선 돌파는 다른 후보진영에 대한 공격보다 경제정책 대안제시 등 '정도'를 통해 이룬다는 게 임채정정세분석실장의 설명이다.
이전지사의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인데 대해 '청와대 신당지원설', '이회창-조 순 연대' 등의 악재에도 불구,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주일이상 십자포화를 맞은 최악의 상황속에서 이같은 지지율이 나온 것은 이전지사에 대한 고정 지지세가 확인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총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조총재와의 연대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파괴력이 있었다는 우려와 함께, 김총재의 지지율이 주춤해진데 대해서는 역전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이-조 연대'가 국민들에게 어필, 예상치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 같으나, 20%%를 약간 상회하는 지지율에 그친 것은 이총재가 갖는 득표력의 한계를 보여준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국민신당측은 추가 입당자들이 합류, 당세가 확장되고 조직강화 특위가 본격 가동돼 당조직이 전국적으로 정비되면 이전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다시한번 가파른 상승바람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전지사가 'DJT 연대'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여권후보라는 점이 확인되면, 대선이 '2자 구도'로 전환되면서 국민신당 쪽으로 여권지지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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