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초입, 20~50대 여성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손발이 부어 '혹시 신장에이상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서 피검사 소변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다른 원인 질환없이 여성들의 몸이 붓는 것이 특발성 부종이다. 의학용어로 특발성이란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부종 발생의 원인을 여성호르몬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등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생리주기가 있기 며칠전 부기가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우리 몸의 수분은 3분의2가 세포내에 있으며 3분의1은 세포밖에 있다. 이중 세포밖 수분의 25%%는 혈액내 혈장형태로, 75%%는 결체조직, 즉 세포와 세포를 잇는 조직에 존재한다.특발성 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내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혈장단백성분의 감소로 혈관의 압력이증가해 결체조직에 수분이 증가하기 때문.
정강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 움푹 들어가게 한후 살이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특발성 부종으로진단한다.
부기는 여성의 생리주기와 연관, 일시적으로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며 하루중엔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에 심해진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태아가 자라면서 체내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거나 정맥을 눌러 하체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경미한 임신중독증에서도 부종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출산과 함께 증상도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특발성 부종을 무슨 큰 병에라도 걸린듯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치료는 별다른 방법이 없이 식습관에서 염분섭취를 줄이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탄력스타킹이나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당한 운동도 부기를 완화한다.
전문의들은 전업주부나 서서 일하는 여성들은 오후에 한시간 가량 누워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흔히 부기를 가라 앉히려고 이뇨제등 약을 쓰게 되는데 이는 초기엔 듣는듯 하지만 완치효과는없다. 부기가 심한 경우 프로제스트론이나 켑토프릴등의 약이 도움이 된다.
몸이 붓는다고 느껴 무조건 같은 검사를 반복해 받는다든지 불필요한 약을 사서 먹기보다 실제부종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부종이 2주일이상 계속될땐 신증후군.신장염.심장염.간질환 등 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신증후군은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혈장내 알부민량이 극도로 떨어져 전신이 붓는 게 특징.
심부전증은 주로 다리와 복부가 붓는다. 이외 드물게 스테로이드계의 약물복용과 관절염 치료를위한 부신피질호르몬의 투여 부작용 및 50대 여성들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부종이 올 수 있어 이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누가내과의원 손경식원장은 "특발성 부종은 큰 병이 아니다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가처방으로 이뇨제등을 남용하는 것은 삼가할 것"을 조언했다.〈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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