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 전국유세 '대장정'-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27일 인천지역 첫 유세를 시작으로 22일간의 전국유세 대장정에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천에 이어 28일 의정부 등 수도권을 시발로 강원, 충청권으로 남하하는 유세전략을 짰다. 대선 초반부터 최대표밭인 서울 수도권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유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국 유세일정을 확정짓지 않고 수시로 맞불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후보는 이날 오후 조순(趙淳)총재와 함께 영등포역에서 동인천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측은 이번 대선이 미디어선거 양상으로 전개될것으로 보면서도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대중유세에 적지 않은 신경을 쏟고있다.한나라당은 이날 유세에서부터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해, 청중동원을 자제하고 요란한 행사를 줄이는 대신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이날 인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유세는 8천여명의 당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이 찬조연설에 나섰고 이후보는 '경제'를 화두로 유세에 나섰다. 그는 "3김정치의 폐해가 현 경제난국의 근본적 원인"이라며"3김청산을 통해 튼튼한 경제 구축에 나서겠다"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이후보는 이어 인천 제2부두와 신포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 경제위기 상황을 피부로 느꼈다.

이후보측은 이번 대선에서 방송사가 주관하는 3차례의 합동토론회 등 8~9회의 TV토론회가 있는날을 제외한 12일동안 총 25회의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보는 대규모집회외에도 시장상가와역 등에서의 간이 거리유세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조총재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인천지역 유세에 이후보와 동행하는 등 '이회창-조순체제'의 본격가동에 나섰다. 또전날인 26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금융종합과세 유보와 장기산업채권발행 허용 등 금융실명제 보완대책을 촉구, 경제위기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과시했다. 한나라당은 28일 이해봉(李海鳳)의원을 입당시키는 등 세불리기도 계속했다.한나라당은 또 이날부터 이후보와 별도로 이한동(李漢東)대표와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 등 당중진들이 권역별로 유세반을 구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유세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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