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26위 나한상을 모신 영천거조암이 중창불사를 끝내고 지난 4일부터 나한상이운식(移運式)을 시작, 오는 14일 고려시대 성행했던 '나한재(羅漢齋)'를 7백여년만에 재현한다.
한국 최고 나한기도도량인 거조암은 지난 달 말까지 국보14호 영산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임시법당에 봉안됐던 오백나한을 원래자리인 영산전에 옮기는 이운식을 4일부터 시작했다.오백나한 이운식은 4명의 불자가 나한상을 태운 가마를 옮기면서 앞에선 스님이 '제대성중청문'불경을 독경하며 봉안하는 불교예식.이운식은 13일까지 열흘간 진행될 예정으로 스님과 신도등이대거 참여하게된다.
또 14일에는 은해사주지 법타스님. 동화사주지 무공스님. 대구시사원주지연합회 원명스님등 지역중진스님과 불자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향법회가 열린다. 회향법회후 2부행사에는 나한상에 꽃·과일·쌀등 공양을 올리는 삼종만발공양예식이 제일 존자 빈도로(貧渡盧) 제이존자 가락가(迦諾迦사)순으로 제오백존자 무량의(無量義)까지 차례로 치러진다.
이 만종만발공양은 나한신앙을 표현한 '나한재'로 고려시대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지금까지 7백여년간 사실상 불교계에서 사라졌던 공양예식.
거조암은 나한기도도량의 면모를 갖추기위해 매달 음력7일 삼종만발공양의식을 올리는 '나한제'를정기적으로 열게된다.
한편 영산전은 지난 94년부터 붕괴위험지적에 잇따르자 부식된 각종 목재와 기와교체, 나한좌대상제작등 보수공사에 12억원을 투입, 최근 공사를 완료했다.
거조암주지 혜해스님은 "나한사상의 재정립과 보급을 위해 정기적인 행사와 학술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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