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미생물…움트는 생명들…물, 동물등 살아있는 생물들 못지 않게 공기, 물, 빛, 땅등 무생물적인 요소도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이다. 생태계의 무생물은 생물이 살아갈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그 환경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생물에는 우선 생산자인 육상식물과 수생식물, 조류등을 들 수 있다. 생산자는 태양에너지의 힘으로 엽록체에서 물과 탄산가스를 이용하여 포도당을 만들며 포도당에서 생물이 필요한 모든 물질을 생산하여 사용한다. 동물은 이에 비해 엽록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식물같은 생산자가 만든 에너지나 물질을 이용하여 살아가고 있다. 식물은 매년 막대한 양의 낙엽으로, 죽은 가지로, 혹은 초본 전체가 죽어 땅으로 돌아간다. 또 뿌리에서도 많은 물질이 분비된다. 동물도 매일 먹고 생활하며 똥이나 오줌, 먹고 남은 시체를 땅으로 보낸다. 이렇게 땅으로 보내지는 것들은 미생물이 분해를 하게 되고 미생물들은 토양속에서 서식하고 있다. 무생물 요소중 땅은 말없이 숨쉬며 생명의 시작과 끝을 관장하고 있는 것이다.
안동대 생물학과 이건주교수팀은 문경새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세균, 곰팡이등 토양의 미생물을 조사하였다. 1지점은 2관문에서 주흘산 일대, 2지점은 2관문에서 3관문 사이, 3지점은 조령산에서 3관문 사이로 하였다.
1지점의 평균 세균수는 1g당 6.2×107으로 나타났고 이중 포자형성균은 2.2×107으로 35.8%였다. 진균 수는 1g당 4.7×105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많은 균이 분포하는 것으로 유기물이 토양에 유출되는 양이 많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점별로 낙엽의 층이나 부식 정도에 따라 균의 수와 종류에 차이가 났다.
2지점의 평균 세균수는 3.5×107이었으며 포자형성균은 4.0×105으로 11.4%였다. 3지점은 평균 세균수가 2.4×107이었고 포자형성균이 7.0×106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세균은 토양내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는가 하면 일부는 무기물질을 만드는 화학합성과 다른 생물이 합성한 물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역할을 한다.
곰팡이는 보통 균사를 만들며 증식이 활발해 개체 수를 측정하는 것이 곤란하나 토양 1g당 2만~1백만개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낙엽이 부식되는 층에는 특히 균사가 많아 1g당 균사의 길이가 1천m이상 되는 경우도 있다.
토양은 부패, 발효, 합성기능을 하는 미생물중 어떤 미생물이 많이 있느냐에 따라 부패형, 정균형, 발효형, 합성형 토양으로 구분된다. 곰팡이, 효모등 부패기능을 하는 종류가 많으면 부패형 토양이라 할 수 있다. 질소성분이 높은 생유기물이 투입되면 악취를 내고 구더기가 발생한다. 현재 일반토양 90%이상이 이에 속하며 딱딱한 형태로 굳어 있다.
정균형 토양은 항균물질등을 생성하는 미생물이 많은 곳으로 병해충이 잘 생기지 않으며 발효형 토양은 유산균등 발효 미생물이 우점하고 있는 토양으로 부드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합성형 토양은 광합성 세균이 많은 곳이다. 발효형과 합성형 토양이 섞여 균형을 이룬다면 농작물 생산에 가장 이상적인 토양이 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안동공업전문대 환경공업과 신덕구교수팀은 문경새재의 수질을 조사했다. 1, 2, 3관문과 입구 부근등 4곳의 지점 수질을 각각 3차례 측정했다. 문경새재를 흐르는 조령천은 육안으로 보아도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조사결과 역시 수질이 가장 좋은 1등급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관문 지점의 경우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0.6PPM, SS(부유물질량) 0.46PPM이었고 2관문 지점은 BOD 0.5PPM, SS 0.5PPM으로 측정됐다. 3관문 지점은 BOD 0.6PPM, SS 0.47PPM, 입구 지점은 BOD 0.73PPM, SS 0.56PPM으로 조사됐다. 부유물질이 0.4~0.5PPM 정도라는 것은 그만큼 물이 맑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지로 문경새재의 물빛은 청록색의 신비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이다. 문경새재의 물이 맑은 것은 산에서 발원되는 위치를 감안해 볼 때 오염요인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곳곳에 있는 휴게소가 자체 수질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입장객들이 깨끗하게 이용하는등 문경새재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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