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15대 대선의 개표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중 당선자와 차점자간 득표율 차이가 가장 적을 가능성이높자 선관위는 '신속보단 정확하게' 개표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표에서의 조그만 실수도 없애 재검표론 등 시비를 미리 막겠다는 것.
오후 6시 대구지역 6백5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즉시 봉인돼 경찰의 보호 아래 13개 개표소로 옮겨진다. 오후 7시쯤에 투표함이 개표소에 모두 도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함 이송이 완료되면 선관위 위원장이 개표개시를 선언하고 개표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개표소에 도착한 일반 투표함과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섞어 개표를 하는 것이 원칙.
15대 대선 대구지역 개표사무원은 1천1백96명. 행정 공무원이 3백81명, 교원 7백11명, 법원 공무원 26명, 금융기관 직원 78명 등이다. 밤을 새워 개표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1인당 4만원. 식사비로도 한사람에 5천원씩 책정돼 있다.고된 일에 비해 보수가 적은 편.
반면 각 정당에 고용돼 개표작업을 지켜보는 개표 참관인들에겐 선관위에서 1인당10만원씩의 수당을 지급, 개표사무원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 이번 대선 경우정당들은 개표소마다 8명씩 참관인을 둘 수 있어 개표 참관인들에게 지급되는 수당만 7천2백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선관위가 15대 대선의 투개표및 불법선거운동 단속 및 공명선거 캠페인 등에 들인 20여억원 중 4분의 1이 넘는 6억원정도가 각 정당의 투개표 참관인들에게 수당으로 나간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과거 정당들이 투개표 참관인을 구하기 어려운때가 있어 참관인 수당이 높아졌다"며"격무에 시달리는 개표사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 수당이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했다.
개표소 경비를 맡은 경찰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개표소 마다 정사복 경찰관 2백여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개표소안 질서가 문란해져 개표가 진행될 수없을 땐 선관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경찰관들이 개표소안에 투입돼 질서를 유지하게된다.
개표가 야간에 진행되는 만큼 개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전 경북지사는 개표장마다 삼중 전원을 확보해 놓았다. 기존공급 선로(주전원)외에 예비공급 선로를 설치했고 비상발전기 및 자동절환등도 갖춘것.
이번 대선은 지방 동시선거와 달리 단일선거여서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투표자수가 적은 개표소는 18일밤 11시30분쯤 개표가 완료되고 19일 새벽 2시 전후엔 대부분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선관위는 예상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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