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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불황과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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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세느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렉산더 3세 다리는 1880년경 불황으로 허덕이던 프랑스가 러시아 알렉산더3세로부터 원조를 받은 감사의 표시로 명명된 다리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불황속에서도 의상이나 향수등의 품질을 고급화하여 세계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영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유명한 버버리코트나 모자를 최악의 불황일때 영국의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상품의 질을 고급스런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까닭에 그들은 장인정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있다. 우리또한 그들의 제품에 얼마나 현혹되어왔는가?우리보다 1백년 앞선 그때 그들은 기술과 예술은 함께 가는 것이며 기술의 응축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프랑스인들과 영국인들은 불황의 여파로 힘들고 괴로와도 자신들의 문화와예술을 지켜나갔다. 문화예술이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알고있었기에 다양한 예술장르의 질을 높여 세계무대로 진출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제대로된 문화예술 상품없이 21세기 문화시대를 앞두고있다. 우리를 세계에 무엇으로 알릴것인가? 지금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시장이나 공연장은 텅텅비고 문화예술 현장을 찾으면 사치나 과소비의 주범인양 몰리는 느낌을 받는다. 발전시켜 나가야할 우리의 좋은 문화예술을 불황을 이유로 고개숙이게 할순 없지 않을까? 이럴때일수록 '쓰레기를 뒤져도 향기가 난다'는 예술의 힘으로 각분야의 방법에 맞게 예술가들이 나라의 경제에 보탬이 되는 길을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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