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촌에도 IMF한파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인상으로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조기입영을 하거나 귀향을서둘러 대학촌이 전례없이 썰렁한 가운데, 대학주변 식당 당구장 다방등 업소 마저학생들의 발길이 끊겨 개점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권 각 대학가엔 지난주 학년말 시험이 끝나면서 방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난방비 음식값 인상등으로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을 우려 90%%이상의 학생들이 귀향하고 있다.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 주변 대학촌의 경우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기 바쁘게 고향집으로 가 자치방과 원룸이 거의 비어있고, 진량읍 평사리 대구대 주변 대학촌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영남대 3년 김영식씨(25)는 방학동안 귀가하지 않고 원룸에 있을 경우 보일러 유류값 식대등을 합해 종전 월 25만원에서 35만원이상이 들어 고향집에서 올겨울 방학을 보내기로 했다는것.

대학촌 주민들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60~70%%는 방학기간 집에가지 않고 취업준비를 위해 학교도서관과 학원등에서 공부해 왔으나 올 겨울방학엔 귀향하는 학생이많아 IMF한파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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