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여당후보 누가 되나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구시장, 경북지사후보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거점화에 주력하고 있는 자민련은 경북지사후보로 이판석전지사등을 꼽고 있으나 대구시장후보에는 이의익의원의 탈당후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철언대구시지부장이 각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는등 활발한 대구시장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박지부장은 최근 박찬석경북대총장과 2차례 만나 설득작업을 했으나 박총장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부장은 지난 7일 박총장에 대해 "대구시 도시계획위원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해왔으며 대학총장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분인데 (영입교섭이) 잘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자민련은 환경부장관출신의 박윤흔대구대총장을 비롯해 학계, 관계, 경제계등 각계의 다양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올려놓고 영입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정무원내총무는 "대구시장에 마땅한 자민련후보가 없을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7~8명정도가영입대상"이라면서 "정치권에서 눈을 돌려 학계, 관계등 광범위하게 대상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2월25일 대통령취임후 정치환경이 변화하면 시장후보의 범위가 크게 늘어나고 지원자가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당초 대구시장, 경북지사를 자민련에 양보할 것이라는 일반의 시각에서 벗어나 두곳중1곳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국민회의 동교동계등에서는 이미 대구시장후보 1명을 물색,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DJP연합당시 지방선거는 협의체를 구성, 후보자를 5대5로 공천토록 규정되어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대구시장 정도는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엄삼탁국민회의부총재도 9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공식 출마입장을 밝히고 "야권(한나라당)의 시장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단일후보로 추대하면승산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엄부총재는 대선직후부터 출마를 위해 선거책임자, 사무실등을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정수국민회의대구시지부장은 "아직 엄부총재와 시장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본인이 출마하겠다면 당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출마설을 뒷받침했다.〈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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