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설날 썰렁하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극히 악화되면서 상여금이나 각종수당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거나 아예 지급되지않는데다 물가마저 올라 월급생활자의 올해 설분위기는 호랑이처럼 매서울 전망이다.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들은 설에 맞추어 지급됐던 상여금을 올해는 아예 자급할 생각조차 못하고있고, 염색공단본부도 지난해 1백%%상여금이 지급됐지만 올해는 미지수.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해말 설·추석·휴가등에 나누어 지급되는 3백%% 상여금을 자진 반납토록 직원들이 결의함으로써 설특별 상여금은 아예 없게 됐다.

청구부도이후 급격하게 얼어붙고있는 건설업체들은 월급조차 줄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상여금은 아예 생각조차 할수없다는 분위기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그나마 형편이 좀 나은 편이지만 ㄷ금속의 경우 "귀향버스는 제공할 예정이나 여비및 선물제공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업들은 설날을 맞아 자금수요가 증대되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부딪칠것으로 예상돼 설이후의 직장 생존여부도 불투명한 실정.

한편 대구경영자협회에서 지역의 2백50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대책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업체가 지난해 보다 14%%나 줄었다. 주겠다는 업체도 정작 예정대로 지급할지는 미지수.

또 설날 특별선물도 업체의 19.3%%만이 지급한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무려 31%%이상 감소했고,설날 종업원의 귀향수송을 지원하는 업체가 4.9%%로 지난해보다 13%%이상 감소했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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