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년가장 과기원 특차합격 김무창씨

중학 2년을 중퇴한 뒤 할머니와 여동생을 뒷바라지하며 가정을 꾸려온 소년가장이 주경야독으로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차전형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수능시험에서 3백67점을 얻고 과기원 특차전형에 합격한 김무창씨(23.광주시 북구 각화동).

김씨는 어려서 부모가 이혼하고 5세때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여의고 서울의 봉제공장과 광주 건축자재공장에서 일해 할머니(80)와 여동생(21)을 뒷바라지하고 밤에 공부하며 학업의 꿈을 키워온소년가장이다.

김씨는 부모를 잃은 뒤 어렵게 중학교에 들어갔으나 2학년때 중퇴, 서울의 봉제공장에서 재단일을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정보처리기능사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는 등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꿈을 키워왔다.

김씨는 수능준비를 시작한지 반년도 안된 96년말 수능시험에서 2백70점을 얻어 전남대에 특차합격해 주변을 놀라게 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도전, 3백67점을 얻어 올해 과기원 특차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전산학과에 진학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싶다"며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뒤져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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