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소외계층 다룬 프로 진지함 부족…민망

휴일저녁에는 TV보기가 민망스럽고 화가 난다.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기쁨과 희망의 노래를들려준다는 취지의 모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부모들이 일터로 간 텅비고 음산한 마을에는 난방도 안되는 곳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희망의 노래를 부르려고 간 모 인기그룹의 태도와 말투에서는 진지함과 진정으로 그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과 농담일색의 대화로 진행되었다. 또 그 곳이 그들에겐 세상구경에 지나지않는듯 싶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위로하러 간다는 사실이 비웃음거리라는 생각마저들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TV시청하는 황금시간대에 그 정도의 유치하고 수준낮은 진행의 프로그램밖엔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또한 그 시간대에 다른 방송사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그래서 휴일저녁에는 TV보기가 겁난다.박미영(대구시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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