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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들-장돌뱅이 10년 조덕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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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5일장에서 고무신을 때워주고 운동화를 꿰매주는 조덕수씨(48·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15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번도 장사를 거르지 않고 있다.

텁수룩한 얼굴에 빨래판처럼 거친손에서는 시골장터 장사꾼의 삶이 물씬 배어난다.양화점에서 일하던 그는 맞춤구두가 사라지면서 20여년전 실직자가 됐다.

"먹고살게 없어 시작한 일이지만 신발하나 꿰매는데도 정성을 다하다보니 저절로애착이 생겼다"는 조씨.

점심은 장터국밥으로 때우고 1평 남짓한 공간에서 50~60켤레의 신발을 만지다 날이어두워져야 일을 마치지만 하루 5만~6만원은 너끈히 번다.

요즘은 일거리가 밀려 성주 왜관장은 못가고 청도 창녕 영산 3개장만 돈다.

간혹 수선한 신발을 찾아가지 않을때는 속이 상하지만 한참 지난뒤에 들러 1~2천원을 주고 찾아갈땐 신이 난단다.

조씨의 장짐을 채운 떨어진 고무장화, 운동화, 비닐신발등은 남들에게야 천덕꾸러기로 보일지 몰라도 조씨에게는 모두 돈이다.

"장돌뱅이 10년만에 집도 사고 지금은 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있다"고 자랑도 한다.

"성한 몸으로 열심히만 하면 뭘해도 먹고살지 못하겠느냐"는 그는 "IMF덕을 보는지 그런대로 장사가 잘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청도·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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