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단 업체들 고용조정 본격화

고용조정에 관한 노사정합의로 이달부터 정리해고제 시행이 확실해진 가운데 일선 기업체들이 본격적인 인원조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사용자측이 1차감원 대상자로 관리직 근로자들을 지목하자 '넥타이 부대들'의 자리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공단 업체들의 경우 최근 3년간 꾸준한 설비 신·증설에도 불구 신규채용을 억제하는등 생산직 중심의 인력구조조정을 시행한 결과, 현장부서 인력은 적정수준에 도달했으나 관리직은 사무자동화 진척등에도 과거수준을 유지해와 상당수 잉여인력이 발생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노사정합의문이 발표되자 모그룹은 6일 각계열사에 "노동법과 노사정 합의문 정신에 저촉되지 않는 노사정책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 사실상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대대적인 감원에 들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또다른 모그룹사도 이날 계열사에 긴급사장단 회의개최를 통보하고 다음주중으로 전체적인 감원계획을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업체 김모대표이사는 "관리직 사원비중은 업종에 따라 5~10%%가 적정수준이라는게 학계의 정설"이라며 "그러나 포철과 포철계열사를 제외한 종업원 1천명이상의 민간기업들의 관리직은18~25%%에 이르고 있어 잉여인력 비중이 높은 관리직이 우선 감원대상이 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들 기업들은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 앞으로는 노조중심의 인사관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비노조원이 대부분인 관리직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은 더욱 가중될수밖에 없는 현실이다.한편 포철과 포철계열사들의 전체 근로자중 관리직 인원비중은 3~9%%에 그치는데 비해18~25%%에 이르는 민간기업들은 유사업종끼리도 10%%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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