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막식 주요행사

▨젠코치 타종

11시 정각 나가노의 역사를 간직한 사원 젠코지의 종이 미나미체육공원 중앙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인간 영혼을 정화시킨다는 묵직한 종소리가 전세계로 울려퍼지면서 올림픽의개막을 알린다.

젠코지는 1천4백년의 역사를 지닌 나가노 역사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이 지역주민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했으며 현재는 1년에 7백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온바시라 축제 재현

나가노 스와지방의 1천년 전통인 온바시라 축제에서 사용되는 8개의 거대한 기둥이 떠받들려지면서 동서남북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오게 될 4개의 문이 만들어진다.

나무로 만들어진 온바시라 기둥은 한 개의 무게가 무려 2t.

8개의 이 기둥을 세우는데 동원되는 인원은 모두 1천명으로 기둥끝에 잡아 맨밧줄을 잡아당겨 삼각형 모양으로 두개의 기둥끝이 맞닫아 4개의 문을 형성한다.

스와지방 사람들은 이 나무 기둥에 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고 자연을 경외하는 나가노 주민들의신앙을 잘 표현하고 있다.

▨도효이리(土俵入)

고유의 유니폼인 '케쇼 마와시'를 입은 36명의 스모 선수들이 외국선수로는 최초로 요코즈나 챔피언에 오른 하와이 태생의 아케보노를 앞세워 4개의 문을 통해 행사장에 입장한다.아케보노는 이어 스모 경기장에 들어가기전에 행하는 도효이리라는 고유의 전통의식을 보여준다.이는 양발을 벌린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두 발로 땅을 번갈아 찍음으로써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다는 뜻인데 이를 통해 성스러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는 의미.

▨유킨코(눈 소년)들의 춤

수호신을 상징하는 8명의 무용수가 행사장 4곳에서 차례로 무대 중앙에 나온 뒤짚으로 만든 코트와 모자를 쓴 1백50명의 유킨코(雪子)와 함께 재난과 불행으로부터 어린이들의 꿈과 21세기의 평화를 지켜주는 내용의 춤을 선사한다.

출연하는 어린이들은 이번 올림픽 1국1개교로 자매결연을 맺은 75개교의 어린이들.▨평화 기원의 노래

짚으로 만든 코트를 벗어버린 1백50명의 어린이들이 이번에는 참가국의 국기를본떠 만든 의상을입고 일본의 인기가수 모리야마 료코와 함께 평화 기원의 노래를합창한다.

이 노래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의 '어린이가 세계를 지배할때(When Children Rule theWould)'를 편곡한 것이다.

▨'환희의 송가' 합창

개막식의 클라이막스.

8명의 솔로이스트가 일본이 낳은 세계적 음악가 오자와 세이지(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의 지휘하에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합창 한다.

압권인 것은 전세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베를린과 시드니,뉴욕,베이징,케이프타운 등에서 동시에이 노래를 합창하고 이 모습이 위성방송으로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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