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BS '3김시대' 28일부터 방송

5일 오후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 YS와 DJ가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벌이고 있다. SBS가 28일부터 방송할 예정인 정치 대하드라마 '3김시대'의 촬영현장.이날 촬영한 장면은 지난 70년 서울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치러진 신민당 임시 전당대회 장면이었다. 양 후보는 단상에 올라 미소를 짓고 악수를 청하며 선전을 약속했다. 양 후보의 지지자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YS와 DJ는 대의원들의 투표모습을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본다.제작진은 리얼리티를 살리기위해 신문사진을 근거로 당시의 현장을 재현했으며 1백5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전당대회 장면을 찍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현역 정치인이고 세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배역선정에 어려움이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길용우가 YS, 유인촌이 DJ, 정동환이 JP역할을 맡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은 이창환, 전두환 전대통령은 장광, 노태우 전대통령은 임채무에게 각각 배역이 맡겨졌다. 고석만 PD는 "배우의 이미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다음으로 외모, 출연인물의 정치적 위상과 연기자의 비중을 맞추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김시대'는 아픈 정치사를 되짚어 보고 미래의 대안을 진솔하게 모색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정치드라마다.

지난 81년 정치드라마 '제1공화국'을 제작하던 중 안기부에 연행돼 5일동안 고초를 겪기도 했던고석만 PD는 "생존해 있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안팎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압력이 우려되지만 정론직필의 자세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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