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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감봉에 회비줄고…감원에 목돈 전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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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직원들의 각종 상조회.친목회가 파산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회원들 급여에서 일정액 회비를 갹출, 직원들의 애경사(哀慶事)마다 찾아다니며 얼마간의부조금을 전달하고 슬픔과 경사를 함께 나누던 친목도모는 이제 엊그제 같은 일이다.이는 최근 갑작스레 불어닥친 IMF 한파로 하루아침에 동료들이 무더기로 감봉 내지는 감원사태를 맞으면서 상조회 기금이 거의 거덜났기 때문이다.

결혼.장례식, 회갑.돌.집들이 등은 차치하고 당장 동료회원들의 퇴직위로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한꺼번에 수백만원의 특별회비를 충당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해 말 섬유업체인 ㄷ산업 상조회의 경우 30여명의 회원들이 월급여에서 5만원씩을 떼 상조회를 운영해 왔으나 직원들의 감봉조치로 월회비를 3만원으로 낮출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설상가상. 이마저도 감봉이 감원사태로 비화되면서 10여명의 회원들이 줄줄이 짤려나가게돼 당장 회칙에 명시된 거의 5백만원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상조회 총무인 박모씨(40)는 "겨우 살아남은 회원들 마저 절반으로 줄어든 월급봉투에서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뚝 짤라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이뤄져온 관행을 어떻게 할수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말꼬리를 흘렸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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