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산처소속 진통거듭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인사청문회 관련법안 등을 처리하고 제188회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지만 정부조직 개편안중 기획예산처의 소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이 팽팽히 맞서 있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기획예산처의 소관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국회 귀빈식당에서 6인회의를 열어 절충을계속했으나 기획예산처의 청와대 직속기구화를 주장하는 국민회의와 이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측의주장이 맞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측이 기획예산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자 자민련측이기획예산처의 기획기능과 예산기능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중재안을 제시해 절충을 벌였다.자민련 이정무(李廷武)총무는 "기획기능은 청와대에 두고 예산기능만을 분리해 재경원에 두든가아니면 독립된 청으로 분리할 경우 양당이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총무는 "IMF(국제통화기금)경제위기와 관련된 법안을 우리는 다 처리해 줬다"며 절충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국민회의도 "기획예산처의 청와대 직속기구화는 김당선자의 뜻"이라며 맞섰다.

한편 여야는 14일 밤 국회 본회의를 열어 고용조정과 실업대책, 대기업 구조조정등 노사정위원회협약 법제화 관련 법안을 처리한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인사청문회 관련법 절충을 위해 임시국회 회기를 16일 까지로 연장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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