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가노동계올림픽-콴이냐…리핀스키냐…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나가노의 최고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20세기 마지막 동계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할 '빙판의 여왕' 자리를 놓고 18일밤에 벌어질 세기의대결에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차있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율동과 완벽한 점프로 예술성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중국계 3세 콴은 이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학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부풀리고 있다.5세때부터 시작한 스케이팅을 영광스런 올림픽 금메달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하지만 콴은 이번 대회 리핀스키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95·96년 연속으로 미국선수권을 차지한 뒤 96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절정기에 올랐던 콴은 97년 리핀스키에 미국선수권, 세계챔피언시리즈, 세계선수권을 모두 빼앗긴 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 절치부심을 거듭, 지난달 벌어진 미국선수권에서 다시 리핀스키를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지만이번에는 리핀스키가 설욕을 벼르고 나섰다.

리핀스키는 1백47㎝, 36㎏의 가냘픈 몸매. 빙판위를 '날아 다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환상적인 공중 묘기와 깜찍한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전문가들도 실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때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쪽이 결국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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