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으면…"
시청자들을 울리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고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IMF 코미디'. 예전에는 일부 소외계층을 한낱 웃음거리로 전락시킨다는 비난이 뒤따랐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MBC '오늘은 좋은 날'의 '울 엄마'라는 코너는 IMF한파가 닥쳐오기 전부터 인기를 끌어오다가최근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언제나 배가 고픈 아들 경석이와 인정 많은 엄마 조혜련이 두 주인공. 60년대의 시장통이 배경이다.
SBS '이주일의 코미디쇼'는 지난해 말부터 'IMF 개그'라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금모으기 운동, 실직 등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하는 성대모사 개그. 작가나 PD의 도움 없이 심현섭, 김준호 두 개그맨이 직접 대본까지 써가며 제작비를 절감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IMF 개그'다.KBS2 '코미디 세상만사'에서는 정동준과 이찬호가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해 IMF 때문에 바뀐 세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옥상만가'라는 코너가 등장했다. '쇼 행운을 잡아라'에서는 철부지 동생 임하룡이 풀빵장사를 하며 뒷바라지를 하는 누나 임성민의 속을 태우고 있다.개편 때마다 하나 둘씩 폐지되는 등 뚜렷한 쇠퇴 조짐을 보이던 코미디 프로그램들도 'IMF 코미디'를 앞세워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가구당 평균시청률은 97년 평균 14·9%%에서 올해 1월에는 18·3%%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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