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호텔 숙박료 여관수준 인하

대구시내 호텔들이 손님이 줄자 객실 요금을 여관 수준으로 낮추는가 하면 부대 시설을 대중 술집등으로 잇따라 바꾸고 있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ㅇ호텔(객실 36개)의 경우 지난해 12월 관광호텔 허가권을 반납한 뒤 일반 호텔로 새로 문을 열면서 지난달부터 숙박료를 3만6천원에서 장급 여관수준인 2만5천원으로 내렸다.수성구 ㅇ호텔이나 달서구 ㅋ호텔등 대다수의 관광 호텔들도 5만~8만원대인 객실료를 공식적으로낮추지는 않았지만 주말을 포함해 30%% 정도 할인 요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낮시간 이용객의 대실료도 2만~3만원에서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여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받고 있다.호텔내 부대 시설도 이용률이 떨어지자 수성구의 ㅎ호텔이나 중구 ㅅ호텔등은 지난해 상반기부터영업이 부진한 부대시설에 '실내 포장마차'를 꾸며 손님을 끌고 있으며, 다른 업소들도 업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2곳의 관광 호텔이 폐업 신고를 냈을 만큼 호텔업계가IMF 한파이후 거의 빈사 상태에 빠졌다"며 "고시 가격대로 객실료를 받는 업소는 한 곳도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