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앞둔 지역검·경"술렁"

잘못된 관행 되풀이 말아야

경찰청장 임명에 이은 검·경 수뇌부 인사가 이번주로 임박하면서 지역 검찰과 경찰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신정부 출범후 '파워 엘리트군'이 급속히 호남출신으로 대체되면서 지역출신 검찰·경찰 고위간부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인사들은 호남인맥에 줄을 대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검찰의 경우 법무부장관을 비롯 검찰총장등 수뇌부가 호남일색이어서 추가인사에서도 이에 따른지역차별 현상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검사장급이상 간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출신 인사들로는 법무부차관물망에 오른 사시 6회출신의 ㄱ씨를 비롯, 서울지검장 후보 ㅂ씨(사시 8회), 법무부 검찰국장후보의 ㄱ씨(사시9회), 대검중수부장 후보인 0씨(사시11회), 공안부장후보인 또 다른 ㄱ씨(사시11회) 정도이고 사시 12~13회는 지역출신 인사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호남출신 청장이 임명된 경찰도 곧 있을 승진및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신임 김세옥청장이 "출신지역을 떠나 능력본위의 인사를 하겠지만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겠다"고 말한점으로 미루어 그동안 한직으로 밀렸거나 승진에서 소외당했던 호남인사들의 중용을 점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경찰의 별'에 해당하는 경무관과 '경찰의 꽃'인 총경승진을 앞두고 지역출신 대상자들도 호남권인맥에 줄을 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 간부 경찰들은 "경찰 내부의 인사와 정보를 장악하는 주요부서등 경찰핵심부가 호남인맥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라며 "또다시 과거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되풀이 돼서는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1부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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